[축구]한국,투톱 믿음직 스리백은 불안…체코와 비겨

  • 입력 1998년 5월 28일 06시 46분


“아직 만족할 만한 전력은 아니다. 하지만 황선홍 최용수의 골감각은 역시 탁월했다.”

27일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한국 대 체코축구대표팀의 평가전.

98프랑스월드컵 개막을 10여일 앞두고 전력을 최종 점검하는 중요한 한판이었다.

특히 체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에 올라 있는 강팀으로 한국으로서는 프랑스월드컵에서 맞붙어야 할 네덜란드와 벨기에전을 가상하고 벌인 경기.

결과는 2대2 무승부.

이날 경기를 지켜본 국내전문가들은 “2진을 대거 기용하고 후반들어 적극성을 보이지 않은 체코를 상대로 기대만큼 좋은 경기를 하지는 못했지만 황선홍 최용수의 뛰어난 골결정력이 이런 약점을 커버해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중 한국축구 특유의 밀착 수비와 스피드를 이용한 야무진 공격력을 가다듬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황선홍―김도훈을 최전방 ‘투톱’으로 내세우고 ‘게임메이커’ 김도근과 이상윤 하석주 서정원을 미드필드진에, 홍명보 최영일 이민성을 수비진으로 각각 배치해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한국은 경기시작 4분만에 이민성의 슛으로 포문을 연뒤 9분 황선홍의 센터링을 유상철이 슈팅했으나 체코 GK 포스툴카에게 걸리는 등 골결정력부족을 드러냈고 곧바로 체코의 기습공격에 쉽게 무너졌다.

체코는 17분 시에겔이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며 찔러준 볼을 네메츠가 슈팅했고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온 것을 네메츠가 재차 슈팅,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체코는 31분 호르나크가 오른쪽 진영에서 패스한 볼을 로크벤치가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 추가골을 엮어냈다.

한국은 후반들어 최성용 이민성 고종수를 교체 투입하며 적극적인 대인방어에 나서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어 수비 위주로 나온 체코를 적극 공략했다.

한국은 11분 이민성의 슛이 GK의 몸에 맞고 나온 것을 서정원이 짧게 패스했고 이를 황선홍이 차 넣어 한골을 만회했다.

이어 후반 31분 황선홍과 교체해 들어온 최용수가 5분만인 36분 김도훈이 무릎으로 떨어뜨려준 볼을 골문 정면에서 통쾌한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권순일·배극인기자〉

△27일 전적

한국 2(0―2 2―0)2 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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