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을 위해 4일간 두번의 불펜피칭을 했다. 이제 자신감을 되찾았다. 특히 긍정적인 생각을 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지난번 경기와 차이점이 있다면….
“초반부터 코너워크를 생각하지 않고 가운데 스트라이크로 승부했다. 직구위주로 던졌고 안타를 맞고 점수를 주면서도 긍정적 생각을 반복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
―구체적으로 긍정적 생각이란 무엇인가.
“자신감을 잃었을 때에는 ‘안타를 맞으면 몇점 줄텐데’라는 걱정을 먼저 했으나 오늘은 ‘어떻게 던지면 아웃시킬 수 있다’는 식으로 생각했다.”
―머리를 짧게 깎고 수염을 기르는 등 얼굴 모습이 바뀌었는데….
“뭔가 달라지고 싶었다. 머리를 깎으니 가벼운 느낌이 든다. 수염은 다른 선수들이 길러보라고 해서 길렀다.”
―완투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나.
“있었다. 8회가 끝난 후 감독에게 끝까지 던지고 싶다고 말했으나 투구수(1백19개)가 너무 많아 안된다고 했다.”
〈로스앤젤레스〓김호준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