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가로에 ‘사핀 돌풍’이 불고 있다.지난해 프로 데뷔 후 그랜드슬램대회에 처녀 출전한 러시아의 18세 신예 마라트 사핀은 31일 파리 롤랑가로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98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1천15만달러) 남자단식 3회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다니엘 바첵(체코)을 3대1로 이겨 16강에 올랐다.
바첵은 안드레 아가시(미국)와 지난해 챔피언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에 이어 이번 대회 ‘사핀 돌풍’의 세번째 희생자. 세계 1백16위로 예선을 거쳐 올라온 사핀은 1m93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위력적인 서비스로 이날 11개의 서비스에이스를 기록했고 리턴샷과 스트로크에서 상대를 압도, 팬들을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