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황선홍 결장땐 최용수 「원톱」가동

  • 입력 1998년 6월 9일 19시 22분


‘황새’대신 ‘독수리’가 비상한다.

‘날개다친 황새’ 황선홍의 결장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이 ‘나래 편 독수리’ 최용수에 모든 것을 걸었다.

황선홍의 한국팀 내 비중은 가히 절대적. 결정적 순간의 득점뿐 아니라 상대수비교란의 최선봉에 서기 때문이다.

그의 결장우려가 한국팀을 곤경에 몰아넣고 있는 것이 사실.

그러나 불행중 다행이랄까.

황선홍의 공백을 메워줄 최용수의 건재가 태극전사들의 투혼에 불을 지펴주고 있다.

물론 황선홍―최용수의 카드가 최종 확정되면 더 바랄 것이 없다.

그러나 어쩔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황선홍은 다친 왼쪽 무릎이 회복되고는 있으나 4일 중국전에서의 부상 이후 거의 훈련을 하지 못한데다 1차전을 나흘 앞두고 아직도 땅을 딛고 서면 무릎에 통증이 있어 이대로는 멕시코와의 첫경기출장이 무리라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한국팀 차범근감독은 긴급 대안마련에 들어간 것.

우선 황선홍 자리에 ‘날쌘돌이’ 서정원이나 ‘헤딩슛의 명수’김도훈을 투입, 최용수와 나란히 서게 하는 투톱체제를 유지하거나 최용수를 원톱으로 하는 3―6―1시스템을 가동하는 두가지 방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차감독은 “아직 황선홍을 포기할 단계는 분명히 아니지만 앞으로 멕시코전에 대비해야 할 시간이 짧다는 점에서 일단 대안마련이 불가피하며 어떤 방안이 되든 최용수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파리〓김상영특파원〉you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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