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이석현(李錫玄)제3정책조정위원장은 9일 “경제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경기장을 10개나 새로 짓는 것은 무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경기장 10개를 새로 지을 경우 건설비는 모두 1조3천억원이 필요하며 주변 인프라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3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위원장은 “우리가 10개 경기장에서 월드컵 경기를 치를 경우 경기장당 3.2게임을 소화하는 반면 올해 프랑스월드컵은 경기장당 6게임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화관광부와 월드컵대회조직위원회는 이달말까지 월드컵경기 개최예정도시로부터 월드컵경기장 신축계획서를 제출받을 예정이지만 대부분의 시도가 재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권의 방침대로 월드컵대회 개최도시가 줄어들 경우 탈락한 시도의 반발이 예상된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