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와의 1차전 후 라스베이거스에서 밤을 새웠던 로드맨은 3차전 다음날인 9일 팀연습 및 기자회견에 불참한 뒤 디트로이트의 프로레슬링 경기장에 나타나는 등 잇따른 돌출행동으로 구단을 난처하게 하고 있다.
로드맨은 회견 거부로 1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는데도 2m25의 거인 브렛 하트와 간판스타 헐크 호간 등 프로레슬러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등 능청을 떨었다.
하트는 TNT 방송으로 전국에 생중계된 이 자리에서 “로드맨은 자유정신 그 자체다. 구단이 그를 통제하는 것은 삼손의 머리를 자르는 것과 다름없다”고 떠들어댔다.
이 와중에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의 한 남자 딜러가 로드맨이 8개월 전 자신의 머리를 만지고 가슴에 손을 넣는 추태를 부렸다며 뒤늦게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러나 필 잭슨 감독과 구단측은 로드맨을 징계하라는 팬의 요구를 애써 외면하는 등 조심스러운 자세. 3차전에서 골밑을 장악하고 유타의 주포 칼 말론을 봉쇄한 공을 세운 로드맨을 건드려봤자 좋을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냉가슴을 앓고 있는 구단. 그 틈을 비집고 로드맨의 괴짜기질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시카고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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