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승의 꿈을 부풀린 하석주가 불과 2분
사이로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졌다.
하석주는 14일 새벽 0시30분(한국시간)
프랑스 리옹 제를랑경기장에서 열린
멕시코戰에서 전반 27분 프리킥을 멋진 골로
연결시켰으나 불과 2분뒤 무모한 백태클을
시도하다 퇴장당해 팀패배의 주원인을
제공했다.
한명이 빠진 한국은 공격의 흐름이 순조롭지
못한 것은 물론 조직력과 수비가 점차
무너졌고 체력이 떨어져 후반에 내리 3골을
허용함으로써 첫승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벤치에도 앉지 못하고 퇴장당한 하석주는
첫골의 기쁨보다는 온 국민의 열망을 한순간에
날려버렸다는 죄책감으로 괴로운 모습을
지어 보였지만 이미 승부는 결정난 뒤였다.
이번 월드컵부터 백태클이 금지된 사실을
알았으나 첫골의 기쁨에 들떠 순간적인
상황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하석주의 태클이 그리 위험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경고만 주어도 될 것 같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당시 하석주의 왼쪽 다리가 볼을 갖고 가만히
서있던 헤수스 라미레스의 가랑이 사이로 파고
들었고 라미레스는 넘어졌지만 신체간의
접촉이나 부상정도는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심판의 판정이야 규정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납득할만 하지만 왜 그런중요한
상황에서 백태클을 시도했는지는 도무지
납득이 가지않아 하석주는 당분간 많은 비난을
감수해야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