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韓-네덜란드,서정원-오베르마르스에 승부건다

  • 입력 1998년 6월 19일 20시 11분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날쌘돌이’서정원(28·한국).

유럽의 ‘폭주 기관차’ 마르크 오베르마르스(25·네덜란드).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마르세유 벨로드롬경기장에서 벌어지는 98프랑스월드컵 예선 E조 한국 대 네덜란드 경기의 초점은 양팀 공격의 핵인 이 두 선수의 스피드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멕시코전에서 역전패를 당한 한국은 막강 전력의 네덜란드를 맞아 수비안정에 이은 빠른 역습에 승부를 걸 참인데 반격의 첨병이 바로 서정원.

또 벨기에와의 첫경기에서 무승부를 이룬 네덜란드는 한국전에서 필승을 장담하고 있는데 바로 오베르마르스를 축으로 한 측면돌파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둘은 모두 육상선수 출신으로 스피드에 관한한 최고수들.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단거리 육상선수로 활약한 서정원은 1백m를 11초6에 달리는 빠른 발과 뛰어난 슈팅 감각을 바탕으로 94미국월드컵 스페인전은 물론,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골을 넣는 등 굵직한 대회에서 맹활약했다.

현재 프랑스리그 스트라스부르 소속으로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에서 16득점을 기록중.

네덜란드 프로축구 GA이글스팀에 입단하기 전까지 육상선수로 활약했던 오베르마르스 역시 1백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을 갖고 있다.

네덜란드 아약스팀이 94년부터 3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주역을 맡았던 그는 이후 부상으로 아약스팀에서 방출돼 잉글랜드 아스날팀으로 이적했고 대표팀에서도 후보로 밀려났지만 올해 극적으로 재기했다.

1m73, 72㎏의 다부진 체격에 돌파력이 일품. A매치 35경기에서 6득점.

한편 19일 네덜란드전이 열릴 격전지 마르세유로 이동한 한국대표팀은 곧바로 본경기장인 벨로드롬구장에서 적응훈련을 실시했다. 차범근감독은 “이상헌 김태영 고종수 이동국을 교체 멤버로 정해놓고 있는데 특히 이동국은 ‘해결사’로 막판 투입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권순일기자·마르세유연합〉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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