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Strength)과 스피드(Speed) 기술(Skill)등 ‘3S’를 고루 갖춘 대형 스트라이커들이 세계축구를 장악하고 있다.
호나우두(브라질) 바티스투타(아르헨티나) 지단(프랑스) 비에리(이탈리아) 베르캄프(네덜란드) 카누(나이지리아).
98프랑스월드컵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고있는 이 슈퍼스타들은 펠레(브라질) 로시(이탈리아) 마라도나(아르헨티나) 호마리우(브라질) 등 역대 월드컵의 스타플레이어들과 뚜렷이 구별된다.
우선 체격에서 월등하다. 펠레가 1m72, 마라도나가 1m67, 호마리우가 1m69의 비교적 단신이었던데 비해 이들 프랑스월드컵 골잡이들은 기본이 1m80대.
4골로 득점랭킹 선두에 오른 바티스투타를 비롯해 지단과 비에리, 베르캄프가 1m85. 3골을 기록중인 프랑스의 새별 앙리는 1m88이며 나이지리아의 카누는 1m90의 장신.
‘예비 축구황제’로 불리는 호나우두도 1m79.
이들은 “키가 크면 순발력이 떨어지게 마련”이라는 상식을 완전히 뒤엎을 정도로 스피드와 순발력이 뛰어나다.
호나우두가 수비수 서너명을 제치며 드리블할 때의 속도는 과거 펠레나 마라도나보다 훨씬 빠르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
지단 비에리 바티스투타 등도 1백m를 12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을 갖고 있는데다 체격이 크기 때문에 한번 가속이 붙으면 질풍처럼빠른 돌파력을 보인다.
힘과 스피드와 함께 기술 또한 다양하다.
발꿈치 패스와 아웃사이드 킥은 기본이며 유연한 발목을 이용해 좁은 공간에서도 패스나 슈팅을 이끌어내는 등 능력이 탁월하다.
전문가들은 “백태클 금지가 엄격하게 적용되는 등 공격수를 보호하기 위한 여러가지 장치가 마련돼 있지만 역시 현대축구는 압박수비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큰 체격과 스피드, 기술을 고르게 갖춘 스트라이커만이 촘촘한 수비벽을 뚫고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