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프로필]멕시코전 역전골 獨 비어호프

  • 입력 1998년 7월 1일 13시 36분


「전차군단」 독일의 포워드 올리버 비어호프(30)가 29일 멕시코와의 16강전을 발판삼아 월드컵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이날 1-1이던 후반 40분 절묘한 헤딩슛으로 멕시코의 그물을 출렁여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낸 주역이 된 것.

월드컵 본선 3호골로 투톱의 한 쪽 위르겐 클린스만과 함께 비에리(5골·이탈리아), 바티스투타(4골·아르헨)에 이어 득점 부문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월드컵 개막을 전후해 독일에 쏠린 팬들의 관심은 클린스만의 몫이었다.

이란과의 예선 F조 마지막 경기에서 선취골을 뽑아낼 때만 하더라도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85년 프로무대에 데뷔,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 보루시아를 거쳐 오스트리아,이탈리아리그를 전전하다 28살에 국가대표에 발탁된 늦깎이란 점외에는 그다지 내세울 게 없었기 때문.

그나마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도 체코와의 '96유럽선수권 결승전 당시 두골을 터트리면서 부터였다.

이제 비어호프는 멕시코전에서 보여준 빼어난 활약으로 일약 독일의 간판스타로 급부상했다.

이번 월드컵후 인터밀란으로 이적하는 그의 몸값도 당연히 천정부지로 치솟게됐다.

191cm, 84kg의 당당한 체격으로 문전에서 몸싸움을 통한 위치선정 능력이 뛰어나며 무엇보다 헤딩슛이 일품이다.

불과 몇년전까지 이탈리아 2부리그에서 뛰던 평범한 선수를 세계적 스타로 탈바꿈시킨 멕시코전 역전골도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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