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용택 국방부장관은 2일 대통령업무보고 관련 기자회견에서 “국군체육부대 해체 방향에 대해서는 보고했지만 시기는 얘기하지 않았다”고 밝혀 상무의 해체가 일단 유보됐음을 시사했다.
신낙균 문화관광부장관도 이날 대통령업무보고에서 국방부와의 협의를 전제, 국군체육부대 존속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균형발전이 중요한데 요즘 엘리트체육이 눈에 띄게 쇠퇴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관은 이에 앞서 1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체육관련단체장 초청간담회에서도 “지난주 열린 당정협의 결과 한국 엘리트체육을 더욱 활성화시켜나가기 위해서는 엘리트스포츠의 산실 역할을 해온 상무의 존속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신장관은 또 99년 강원도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아경기와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 등 이미 유치한 국제스포츠대회는 철저히 준비하되 경제상황을 고려해 앞으로 대규모 국제스포츠대회 유치는 가급적 억제하겠다고 보고했다. 신장관은 경평축구 등 남북교류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