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메이저리그는 두 코리안 특급이 미국 대륙의 동서를 오가며 펼칠 화려한 비상으로 뜨겁게 장식될 전망이다.
‘여름 사나이’ 박찬호는 부상중인 에이스 라몬 마르티네스 대신 꿈에도 그리던 팀의 에이스로 후반기를 맞이한다.
글렌 호프만 감독대행은 6일 “후반기 첫 경기인 10일 샌디에이고전 선발로 박찬호를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최근 선발투수들이 살아나면서 후반기 선발 순번을 놓고 고심했다. 그러나 박찬호가 최근 2연승을 거둔데다 지난해 후반기 시작과 함께 5연승을 질주했던 점을 들어 그에게 중책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10일 오전 5시5분 홈경기에서 샌디에이고 에이스 케빈 브라운과 올시즌 두번째로 맞붙게 됐다.
루키 조진호는 지미 윌리엄스감독으로부터 일약 풀타임 선발의 특명을 받았다. 등판 예정일은 후반기 네번째 경기인 13일 볼티모어와의 원정 2차전.
연봉이 17만달러(약 2억4천만원)로 껑충 뛰는 등 입단 1백일만에 ‘아메리칸 드림’을 일궈낸 그는 한국계 윈델 김코치의 전폭적인 후원 아래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더욱 예리하게 다듬고 있는 중이다.
〈로스앤젤레스〓김호준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