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8승… 홈10연승 「안방불패」

  • 입력 1998년 7월 10일 19시 28분


‘여름 사나이’ 박찬호(25·LA다저스)의 연승가도에 불이 붙었다.

박찬호는 10일 홈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 팀의 제1선발로 나서 6이닝동안 3안타 1실점(비자책)의 깔끔한 투구로 시즌 8승(5패)째를 따냈다.

24타자를 상대로 삼진 3개를 잡았고 볼넷은 4개를 허용. 방어율도 4.50으로 낮아졌다. 투구수 82개중 스트라이크는 45개.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달 2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부터 3연승. 또 지난해 7월1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홈 10연승의 ‘안방 불패’다.

다저스는 이날 홈런 2방 포함,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12대3으로 대승했다.

박찬호는 공 9개로 세타자를 요리하며 1회를 끝냈다. 박찬호는 2회부터 다소 제구력이 흔들려 6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력적인 강속구로 과감한 정면승부를 걸어 샌디에이고 타선을 잠재웠다.

또 초반부터 큰 점수차로 앞선 탓에 여유를 잃지 않고 안정된 피칭을 보여 ‘에이스 1차 테스트’를 멋지게 통과했다.

박찬호는 5회 2사 핀리에게 오른쪽 2루타를 맞은 뒤 1루수 캐로스의 실책으로 1점을 내줬다.

올해 박찬호 등판 경기에서 평균 7.1점을 올린 다저스 타선은 이날도 1회 4득점, 4회 6득점으로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선두 영이 오른쪽 안타에 이어 2루를 훔친 뒤 후속 타자의 안타와 내야 땅볼로 간단히 선취점을 뽑은 다저스는 셰필드의 투런홈런과 캐스트로의 적시타로 4대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4회 1사 만루에서 캐로스의 2타점 왼쪽 안타를 시작으로 연속 4안타로 6점을 추가했다.

어깨 보호를 위해 7회 브루스키와 교체된 박찬호는 1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9승에 도전한다.

〈로스앤젤레스〓김호준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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