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에서 잇단 파란을 일으켜 온 크로아티아는 12일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경기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3,4위전에서 프로시네츠키와 슈케르가 1골씩을 뽑아 2대1로 승리, 또다시 세계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크로아티아를 4강으로 끌어올린 스트라이커 슈케르는 개인득점 6골을 기록, 비에리(이탈리아)와 바티스투타(아르헨티나·이상 5골)를 1골차로 따돌리며 이번 대회 득점왕에 한발 다가섰다.
슈케르는 그러나 이날 전반 35분 결승골을 따낸 뒤 여러차례의 추가골 기회를 모두 놓쳐 78년 아르헨티나대회 이후 20년간 계속되고 있는 ‘마의 6골’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이날 초반 수비에 치중한 크로아티아는 클뤼베르트 베르캄프 투톱을 앞세운 네덜란드의 맹공을 적절히 차단하면서 역습의 기회를 노렸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12분 야르니가 상대 진영 왼쪽을 치고 들어가다 센터링한 볼을 프로시네츠키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1백80도 회전하며 왼발로 강슛, 선제골을 뽑았다.
크로아티아는 21분 네덜란드의 첸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35분 슈케르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보반이 밀어준 볼을 호쾌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회심의 결승골을 터뜨렸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