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소식]佛 극우당당수 뤼펭,우승 축하

  • 입력 1998년 7월 14일 14시 43분


중동 아프리카 이민 2세들이 주축인 프랑스 월드컵대표팀의 활약상에 대해 침묵해 온 극우정당 국민전선(NF)의 장 마리 르펭 당수가 한달 만에 입을 열어 자국대표팀의 월드컵 우승을 축하.

아프리카 등 제3세계 출신의 이민 규제를 주창해온 르펭 당수는 14일 성명을 발표,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을 축하하며 이번 대회의 우승이 있기까지 알제리계 프랑스인 2세인 지네딘 지단의 역할이 빛났다』는 내용의 짤막한 성명만을 발표했을 뿐이민 2세들의 공헌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

국민전선은 지난주 프랑스가 이탈리아를 승부차기로 꺾고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자 프랑스의 여야 정당과 사회단체들이 일제히 축하 성명을 발표했음에도 끝내 침묵을 지켜왔다.

그는 특히 2년전 축구대표팀이 프랑스인만이 아닌 다국적 이민계 선수들로 구성된 것을 의식, 『대표팀중에는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La Marseillaise)가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는 선수들이 많다』고 인종차별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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