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메이저대회인 US오픈과 제이미 파 크로거대회에서 2연승을 거두면서 일약 골프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박세리. 박선수가 경기도중 사용한 선글라스와 연속 우승을 가능케 한 퍼터가 ‘박세리 신드롬’을 타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남녀 구분없이 국내 골프애호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박선수의 선글라스.
미국 ‘오클리’사 제품인 이 선글라스는 착용감이 뛰어난 고글형 제품. 26만원을 호가하지만 현재 가장 인기있는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신세계백화점 오클리매장 관계자는 “박선수가 US오픈대회에서 우승하면서부터 ‘박세리선수가 착용했던 안경이 어떤 제품이냐’는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매장을 찾은 고객들도 비슷한 모양의 다른 제품보다는 돈을 더 지불하고라도 박선수가 썼던 것과 같은 것을 구입한다”고 말했다.
일반 선글라스에 비해 렌즈의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이 선글라스는 경기도중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보통 선글라스에 비해 공과 그린의 색을 명확히 구별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경기도중 땀이 나더라도 오히려 얼굴에 더욱 밀착하는 특성도 있어 스윙시에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것.
또 박세리가 제이미 파 크로거대회에서 LPGA사상 최저타로 우승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병기’로 평가받고 있는 ‘오딧세이’퍼터도 여성골퍼를 중심으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박세리가 이번 대회에서 사용한 것은 ‘오딧세이 DF992’모델로 국내에는 거의 수입되지 않는 것이어서 애호가들의 애를 태우고 있는 가운데 다른 ‘오딧세이’제품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박정훈기자〉hun3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