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야구]조성민 왜 흔들리나?

  • 입력 1998년 7월 21일 19시 22분


‘거인의 희망’ 조성민(25·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흔들리고 있다.

2경기 연속 완봉승 후 충격의 4연패. 이러다간 거의 손아귀에 거머쥐었던 사상 최초의 외국인 신인왕은 뜬구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부진의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

현지언론은 조성민의 제구력과 투구동작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21일자 주니치스포츠는 최근 2경기에서 조성민의 제구력은 낙제점을 면키 어렵다고 보도했다.

조성민은 또 변화구를 던질 때 글러브속에서 공을 쥔 모습이 노출돼 타자들에게 투구패턴이 읽히고 있다고 한다.

나가시마감독도 “루키에게 있을 수 있는 한때의 슬럼프에 지나지 않는다”고 애써 자위하면서도 “조성민의 경우는 경험부족 외에도 지나친 자신감이 연패의 원인이다”고 평가한다.

여기에 일본 구단의 ‘외국인 선수 죽이기’ 의혹까지 있는 실정. 조성민은 시즌 개막과 함께 4연승을 따내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등판간격이 전혀 지켜지지 않아 투구밸런스를 잃어버렸다.

7월초까지 센트럴리그 투수부문 선두를 달리던 올스타 인기투표에서 막판 3위로 곤두박질친 것도 조성민의 기분을 망치게 했다. 현재 요미우리 구단은 조성민을 일본 국내는 물론 한국 언론의 접근으로부터 완전 격리시켜놓은 상태. 본인의 의견을 들을 수 없어 그를 아끼는 국내팬은 더욱 안타깝기만 하다.

〈나고야〓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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