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 프로축구 핑안팀과 감독계약을 맺고 광둥성 선전에 머물고 있는 차전감독은 최근 부인 오은미씨와 함께 가진 인터뷰에서 국내축구계 풍토가 국내정치와 같은 병폐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프로축구에 승부조작이 있고 월드컵에서의 부진은 협회 기술위원회와 언론의 잘못때문이라는 등의 주장을 편 것.
차전감독은 프랑스월드컵대회 당시 한국팀내 불화설에 대해 “말하기 껄끄러운 일이지만 멕시코전 패배후 일부 기술위원이 감독경질설을 흘리고 선수단 격려금을 놓고 단장과 실랑이가 벌어지는 등 선수단내에 문제가 많았다”고 밝혔다.
프랑스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부진했던 것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선거에서 잘못 처신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부인 오씨는 “정회장이 큰 경기를 앞두고 괜히 나서서 요한손 편을 들었다가 지고…. 조용히 편드는 것도 아니고….”라고 말해 정회장이 제프 블래터 신임회장의 반대편에 섰다가 심판판정에서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전 현대팀 감독이었던 차전감독은 “국내프로축구가 끝날때 쯤이면 순위가 다 정해지고 하위팀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게임이 남게 되며 결국은 고의적으로 친한 감독에게 져주는 등 다 짜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축구협회와 일부 축구인들은 차 전감독의 인터뷰내용중 상당부분이 왜곡된데다 일부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규정하는 한편 국내프로축구 승부조작 발언 등은 엄밀히 조사해 허위임이 드러날 경우 법적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재권기자〉kwon22@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