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는 지난해 4월 다울라기리(8,172m)를 시작으로 7월 가셰르브룸1(8,068m)과 가셰르브룸2(8,035m), 9월 초오유(8,153m), 10월 로체(8,516m), 올 4월 시샤팡마(8,012m) 등정에 성공했다.
지난달 13일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출국한 박씨는 지난달 22일 베이스캠프(5,000m)까지 진출한 후 알파인스타일(작은 인원으로 시간을 단축해 정상에 오르는 등정 방법)로 4개의 캠프를 설치, 히말라야 8천m급 봉우리 중 등반거리가 길고 위험한 곳으로 손꼽히는 낭가파르바트 등정을 무사히 마쳤다. 천둥 번개와 눈보라 등 악천후로 박씨는 당초 예상했던 13시간이 훨씬 넘은 23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등정으로 박씨는 93년 에베레스트, 96년 안나푸르나 등정을 합쳐 히말라야 8천m급 봉우리 14개 중 9개를 올랐다.
박씨는 올 가을 마칼루 마나슬루, 내년에 칸첸중가 K2봉 등을 등정해 고봉 14개 등정을 마칠 계획이다.
〈허문명기자〉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