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석씨, 최단기간내 8천m급 봉우리 7개 등정

  • 입력 1998년 7월 22일 19시 16분


산악인 박영석씨(35)가 21일 오후 10시10분(한국시간)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해발 8,126m) 등정에 성공, 세계최초로 가장 빠른 기간(1년3개월)에 히말라야 8천m급 봉우리 7개를 등정하는 기록을 세웠다.

박씨는 지난해 4월 다울라기리(8,172m)를 시작으로 7월 가셰르브룸1(8,068m)과 가셰르브룸2(8,035m), 9월 초오유(8,153m), 10월 로체(8,516m), 올 4월 시샤팡마(8,012m) 등정에 성공했다.

지난달 13일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출국한 박씨는 지난달 22일 베이스캠프(5,000m)까지 진출한 후 알파인스타일(작은 인원으로 시간을 단축해 정상에 오르는 등정 방법)로 4개의 캠프를 설치, 히말라야 8천m급 봉우리 중 등반거리가 길고 위험한 곳으로 손꼽히는 낭가파르바트 등정을 무사히 마쳤다. 천둥 번개와 눈보라 등 악천후로 박씨는 당초 예상했던 13시간이 훨씬 넘은 23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등정으로 박씨는 93년 에베레스트, 96년 안나푸르나 등정을 합쳐 히말라야 8천m급 봉우리 14개 중 9개를 올랐다.

박씨는 올 가을 마칼루 마나슬루, 내년에 칸첸중가 K2봉 등을 등정해 고봉 14개 등정을 마칠 계획이다.

〈허문명기자〉angelhu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