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에는 경영 다이빙 수구 등 세종목에 1천46명의 선수가 참가,개인 및 소속팀의 명예를 걸고 기록과 순위다툼을 벌이게 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12월 방콕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할 대표선수 최종선발전을 겸하고 있어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1929년 창설돼 일제치하에서 신음하던 이땅의 젊은이들에게 민족혼을 일깨워 준 동아수영대회는 한국수영의 역사 그 자체.
아시아경기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조오련과 최윤희 지상준 등이 이 대회를 통해 빛을 발하는 등 한마디로 수영스타의 등용문.
국내 단일 경기대회 중 70회를 넘은 것은 올해 76회를 맞이한 동아일보 주최 여자정구대회와 동아수영대회 뿐. 69회를 맞이한 동아마라톤을 포함해 국내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올 동아수영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최윤희 이후 아시아제패를 꿈꾸는 ‘수영계 샛별’조희연(대청중3년)의 신기록 행진.
조희연은 올시즌 개막전인 아산기부터 올해 열린 국내 4개대회에서 모두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12월 방콕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그가 올해 작성한 신기록만도 자유형과 접영 등에서 모두 11개.
지난해 허리측만증으로 국가대표에서 탈락했던 조희연이 접영 1백m와 2백m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화려하게 재기했던 대회가 바로 지난해 동아수영대회. 개인적으로 남다른 인연이 있는 만큼 그의 역영이 기대된다.
또 1월 호주 퍼스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접영에서 사상 첫 8강에 진입했던 ‘한국수영의 희망’한규철(경기고2년)도 최근 모스코바 세계청소년경기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등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해 신기록 작성이 기대된다.
여기에 변혜영(대전여중3년)과 계윤희(인천체고1년)가 벌이는 여자 평영 라이벌전은 대회 하이라이트.
또 해군참모총장배 자유형 4백m에서 우승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유시내(대청중3)의 활약도 기대된다.
〈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