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이종범(28)은 6일 부상후 첫 훈련에 들어가 재기의 희망에 부풀어 있다.
반면 ‘나고야의 태양’ 선동렬(35·이상 주니치 드래건스)은 지난달 20일 20세이브포인트를 올린 뒤 17일째 등판하지 않고 있어 불안감을 더해주고있다.
이종범은 5일 나고야 미도리시민병원에서 주치의 스기모토박사로부터 정밀 재검진을 받았다. 검사결과 왼쪽 팔꿈치의 부러진 뼈 부분은 사실상 완쾌한 상태로 박아넣은 두개의 핀과 와이어도 밖으로 빠져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진단.
매니저 최인호씨는 이날 전화인터뷰에서 “스기모토박사로부터 티배팅과 캐치볼을 시작해도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 조금만 신경쓴다면 팔꿈치 부상을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종범은 6일 나고야구장에서 방망이를 들었다. 이는 6월23일 한신 타이거스전에서 부상한 이후 44일만이고, 6월30일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지 37일만이다.
최씨는 “회복 훈련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주 뒤에는 야구할 수 있는 몸은 만들어진다. 하지만 정확한 복귀 시점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종범의 정확한 복귀 일정은 17일 재검진 이후 결정된다.
반면 선동렬은 비록 손가락 부상이라지만 너무 오래 결장이 이어져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5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홈경기. 선동렬의 투입을 기대했지만 호시노 감독은 1대0으로 앞선 9회 선동렬 대신 오치아이를 투입했다. 오치아이는 동점을 허용하는 고전을 했으나 결국 연장 12회 혈전 끝에 간신히 2대1로 이겼다.
이에 대해 최씨는 “선동렬의 오른쪽 손가락 끝이 찢어진 것은 완전히 나았다. 다만 호시노 감독은 선동렬의 경기감각이 떨어져 1점차 승부때보다는 점수차가 많이 날때 마운드에 올려 실전감각을 되찾게 하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하나 현재 마운드 운용에 여유가 있는 주니치가 막판 선두 다툼에 대비해 선동렬을 아끼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