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98한국여자농구연맹 여름리그 결승 2차전.
관록의 삼성생명이 신세계쿨캣을 1백4 대 81로 대파,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전2선승제의 결승전에서 양팀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 18일 열리는 결승 3차전에서 챔피언이 가려지게 됐다.
이날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리라는 예상과 달리 1쿼터부터 삼성이 내달렸다.
경기시작 버저가 울리자 마자 재간둥이 가드 이미선(19·1m73)의 소나기 슛을 앞세운 삼성이 1쿼터를 30대 17로 무려 13점 앞선 가운데 마쳤다.
1쿼터에서만 턴오버를 무려 4개나 범하는 등 당황한 모습의 신세계는 2쿼터 2분 27초만에 신원화 대신 노련미가 넘치는 천은숙을 투입했으나 이미 달아오른 삼성의 화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미선은 이날 코트를 종횡무진하며 3점슛 2개를 포함, 양팀선수 통틀어 최다인 28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신세계는 리바운드에서는 32개로 삼성(30개)에 앞섰으나 턴오버 17개(삼성7개)를 저지르며 무너졌다.
신세계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3쿼터 3분23초를 남기고 삼성의 센터 정은순이 5반칙 퇴장한데 이어 2분46초를 남기고 포워드 박정은까지 퇴장당한 것. 50대 69로 크게 뒤져 있던 신세계는 이를 틈타 몸싸움으로 역전을 시도. 그러나 3쿼터 나머지 시간동안 8득점에 머문반면 주전이 빠진 삼성에 오히려 9점을 뺏겼다.
이날 삼성은 이미선 외에 왕수진이 18득점하며 정은순(14득점 5리바운드)유영주(16득점 8리바운드)의 부진을 만회했다.
신세계는 정선민이 20득점하며 홀로 선전했다.
〈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