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겜 뽀이.”
말은 통하지 않지만 마음이 순수한 어린이들은 눈짓만으로 이내 친구가 됐다.
19일 일본 시미즈시에서 열린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기념 98한일소년축구대회’(동아일보사 아사히신문사 공동사업)에 참석한 한국대표 성남 한솔초등학교와 익산 이리동초등학교.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어린 선수들은 낯선 이국땅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이 즐거운지 시종 밝은 표정으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장에 들어선 양국 선수들은 가위 바위 보 게임을 하며 금방 친한 친구사이가 됐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를 했고 경기중에는 넘어진 선수를 일으켜 세워줘 대회관계자와 학부모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를 지켜본 일본측 대회관계자들은 “이번 한일소년축구대회가 양국 우호관계를 다지는 초석이 되고 있다”며 “서로가 이같이 아끼고 협력해 나간다면 한일 축구의 미래는 밝다”며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한솔초등학교는 이날 이곳 쇼보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예선 리그 1,2차전에서 시즈오카나카타 SSS팀에 7대0, 나고야FC팀에 4대0으로 잇달아 승리해 2승을 올렸다.
또 이리동초등학교는 후지가와그라운드A에서 열린 경기에서 후지다이니SSS팀에 5대1로 이겼으나 야마하쥬비로SS하마마츠팀과는 득점없이 비겨 1승1무를 기록했다. 양팀은 20일 남은 예선리그 한경기씩을 치른뒤 예선 토너먼트전에 들어간다.
〈시미즈〓윤상삼특파원·배극인기자〉yoon33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