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오전 8시5분 플로리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11승과 메이저리그 통산 30승에 도전한다.
13일 한신 타이거스전에서 일본무대 첫 승을 따낸 이상훈도 오후 6시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를 상대로 연승을 노린다.
박찬호에게는 플로리다전이 올시즌 승수를 결정짓는 중요한 무대.
2연패 포함, 최근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해 지난해 14승을 넘기 위해서는 놓칠 수 없는 한판이다.
마운드 상대가 지난해 팀을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이끈 ‘쿠바 특급’ 리반 에르난데스(23)라는 점도 흥미롭다.
에르난데스는 박찬호와 똑같은 10승(8패)을 거두고 있다. 방어율이 4.38로 4.04의 박찬호보다 떨어지지만 완투 경험이 7차례나 되는 만만찮은 상대다.
두 선수는 시속 1백55㎞의 빠른 공과 커브를 주무기로 해 구질도 비슷한데다 등번호도 61번으로 똑같다.
이들은 지난해 9월7일 LA에서 한번 맞대결했다. 박찬호는 4이닝동안 8안타 5실점해 강판당했고 에르난데스도 5대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해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박찬호는 올해도 플로리다에 약했다. 5월9일 5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4와 3분의 1이닝동안 6실점, 시즌 첫패를 당했었다.
한편 이상훈의 어깨도 가볍지 않다. 요코하마는 19일 현재 주니치를 4경기차로 앞선 센트럴리그 선두팀. 이날 경기결과에 따라 팀의 선두 탈환 가능성이 판가름난다.
요코하마는 수위 타자 스즈키를 비롯, 톱타자 이시이 등이 매서운 타격을 자랑한다. 호시노 감독이 이상훈을 투입한 것도 왼손타자를 막기위한 것.
이상훈이 이날 호투한다면 2군으로 내려간 야마다 대신 주니치 선발진에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