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27일 설욕전…『몬트리올과 악연 끊겠다』

  • 입력 1998년 8월 25일 19시 44분


박찬호(LA다저스)가 27일 미국프로야구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홈경기에서 자존심을 걸고 마운드에 오른다.

박찬호는 몬트리올에 갚을 빚이 있다. 지난해 8월7일 6연승 길목에서 딴죽을 걸었던 팀이 바로 몬트리올. 몬트리올은 5일에도 박찬호의 첫 완봉승의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렸다.

몬트리올은 25일 현재 51승81패로 동부지구 4위이지만 박찬호가 올해 편입된 밀워키 브루어스를 빼고 내셔널리그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따내지 못한 팀. 통산 2패.

마운드 상대는 1m95의 장신 신인 칼 파바노(22). 5월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뒤 4승6패 방어율 4.44를 기록하고 있는 유망주다. 시속 1백51㎞의 직구를 뿌리는 파바노와 시즌 12승에 도전하는 박찬호의 광속구 맞대결이 하이라이트.

이날 승리는 박찬호에게 많은 의미를 안겨줄 수 있다.

25일 3연패 한 다저스는 64승67패로 승률이 5할에도 못 미치고 있다. 다저스는 2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홈 12연전에서 와일드카드 획득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다. 그 선봉장이 박찬호.

몬트리올전을 시작으로 다저스와 와일드카드를 다투고 있는 뉴욕 메츠(9월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일)전에 박찬호가 차례로 투입되기 때문.

이들을 꺾으면 박찬호는 지난해의 14승을 뛰어넘을 수 있고 다저스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최근 홈 2연패를 당한 박찬호로서는 홈팬 앞에서 면모를 일신할 기회다. 오전 11시35분 iTV, KBS 2라디오 생중계 예정.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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