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에서 어엿한 대학생으로 성장한 김상민(金尙民·23·제주대 체육과 4년) 이재희(李哉嬉·22·여·가톨릭대 중국학과 2년)씨.
이들은 10년 전인 88년 8월27일 그리스에서 채화돼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올림픽 성화를 나란히 들고 1.3㎞를 달린 주인공이다.
당시 이들은 제주체육의 새싹으로 김씨는 도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육상선수였고 이씨는 제2의 양영자를 꿈꾸는 탁구 유망주였다.
1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나버린 지금 김씨는 골프를 전공,이씨는 대학을 진학한 뒤 전공공부에 대한 욕심이 앞서 탁구 국가대표에 대한 꿈을 접었다.
이들은 서울올림픽 10주년을 기념하는 제79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나란히 성화 봉송주자로 뽑혀 올림픽 때의 감격을 되새기게 된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