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조인주, 슈퍼플라이급 왕좌 등극

  • 입력 1998년 8월 30일 20시 11분


한국프로복싱이 2년7개월만에 ‘복수 챔프시대’를 맞았다.

아마추어국가대표 출신의 조인주(29·풍산체)는 29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벌어진 WBC 슈퍼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 지능적인 아웃복싱으로 챔피언인 필리핀의 제리 페날로사(26)를 공략, 2대1 판정으로 이겨 챔프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96년 1월 WBA 주니어플라이급챔피언 최희용이 2차방어에 실패한 이후 2년7개월만에 WBA 슈퍼페더급챔피언 최용수(26·극동서부체)와 조인주 등 복수챔피언 보유국이 됐다.

이날 조인주는 최근 사생활 문란 등으로 훈련량이 적은데다 인파이팅 복서에 강한 페날로사를 맞아 시종 치고 빠지는 전술을 구사했다. 조인주는 빠른 발을 이용한 아웃복싱과 적절한 클린치로 페날로사의 체력을 떨어뜨린뒤 7회 초조해진 페날로사가 성급하게 파고들자 강한 왼손 휘어치기로 다운 일보 직전까지 몰고 갔다.

조인주는 마지막 12회에 잇달아 연타를 성공시켜 극적인 승리를 안았다.

이로써 조인주는 13전전승(6KO), 페날로사는 39승1무2패(24KO)를 각각 기록했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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