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울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98현대컵 K리그 울산 현대 대 수원 삼성의 경기는 올시즌 최다인 3만4천2백54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뜨거운 일요일밤의 명승부를 연출했다.
‘신세대 스타’ 고종수(삼성)를 좋아하는 여학생팬은 물론, 유상철 김병지 김현석 이기형 신홍기 등 국가대표 출신 스타플레이어와 샤샤 데니스 등 특급 용병의 현란한 개인기에 관중은 시종 환호했다.
이날홈관중의성원을 등에 업은현대가유상철, 이문석의 연속골로2대0으로승리했다.
이로써 현대는 7연승 무패행진을 거듭하던 삼성에 첫 패배를 안기며 6승2패(승점 16)로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삼성은 그러나 이날 패배에도 불구, 7승1패(승점 18)로 7주째 선두를 지켰다.
‘98월드컵 스타’ 유상철(현대)은 이날 한골을 추가, 7골로 득점랭킹 1위를 달렸다.
현대 GK 김병지는 발군의 순발력을 발휘하며 고종수와 샤샤 등 삼성 공격진의 날카로운 슈팅을 잇달아 막아내는 수훈을 세웠다.
한편 전날 경기에서 부산 대우는 포항 스틸러스를 2대1로 꺾고 포항에 이어 프로통산 두번째 팀 2백승을 달성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울산
현대 2(2―0 0―0)0 삼성
득점〓유상철(25분·도움 장철민) 이문석(28분·이상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