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간 배터리로 호흡을 맞춰왔던 박찬호와 마이크 피아자의 첫 대결은 역시 노련한 피아자가 한수 위였다.
박찬호는 1일 다저스타디움 경기에서 5월15일 다저스를 전격적으로 떠나 메츠 유니폼을 입고 돌아온 피아자에게 ‘뼈아픈’ 결승타를 맞으며 시즌 8패를 기록했다. 메츠가 8대3으로 승리.
피아자는 첫 2타석에서 연속타점을 올리며 박찬호를 홈 3연패의 늪에 빠뜨려 시즌 15승의 꿈도 멀어지게 했다.
박찬호는 이날 7이닝동안 10안타를 맞고 볼넷 3개(삼진 5개)로 4실점했다. 특히 3점이 투아웃을 잡은 뒤 허용한 것이어서 경기운영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시즌 11승8패를 기록한 박찬호는 방어율도 3.91로 올라갔다.
박찬호와 피아자의 1라운드. 피아자는 1회 2사 뒤 올러루드가 가운데 2루타로 나가자 곧바로 박찬호의 몸쪽 직구를 강타,예리한 왼쪽 2루타를 터뜨렸다.
2라운드. 박찬호는 3회 2사에서 연속 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또 다시 피아자에게 오른쪽 안타를 맞고 말았다.
3라운드. 박찬호는 5회 다시 2사 1루에서 피아자와 정면 대결을 피하며 볼넷을 내줬다. 곧 이어 맥크레이에게 오른쪽 안타를 맞아 승부는 4대1로 벌어졌다.
박찬호는 7회 2사 3루에선 피아자를 가운데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결과는 4타석 2안타 1볼넷의 완패였다.
박찬호는 7일 ‘40년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다시 등판한다.
〈로스앤젤레스〓김호준통신원〉kimhojun@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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