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완도권 섬]청산도 落照 볼만

  • 입력 1998년 9월 2일 19시 58분


《섬. 듣기만해도 푸근함과 넉넉함이 느껴진다. 갯가에서 가을바다 수평선의 해넘이를 지켜 보는 여유도 그립다.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이리저리 흩어진 3천1백40개 섬. 도시의 북적거림을 뒤로하고 떠나는 가을바다 섬여행지를 소개한다.》

고흥반도와 해남반도 사이 2백1개 섬중에서 가장 큰 섬 완도. 69년 해남군(북평면남창리)을 잇는 다리가 가설돼 더 이상 섬이라 할 수 없다. 그러나 동으로 고흥군, 북으로 강진 해남군, 그리고 남으로는 제주도로 뻗는 뱃길로 이 지역 해상교통의 요지다. 신라시대 장보고의 청해진, 조선시대 이순신장군의 고금진, 고산 윤선도의 어부사시사가 태어난 바다다.

주변의 청산도 신지도 황제도 장도 보길도 소안도는 인기 있는 섬여행지가 됐다.

이중 해상국립공원에 속해있는 청산도에는 국내서 낙조가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지리해수욕장이 있다. 소안도는 ‘감옥에 들어간 사람들을 생각하며 한겨울에도 이불을 덮지 않았던’독립투사들의 항일투쟁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어 가족여행지로 꼽힌다. 보길도에는 윤선도의 유적지인 부용동이 있다. 완도의 주봉을 이루는 상황봉은 동백나무가 울창하다. 정상에 오르면 남해바다를 한눈에 볼수 있다.

<허문명 기자>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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