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여수 통영권 섬]직벽 기압괴석 한려수도 비경간직

  • 입력 1998년 9월 2일 19시 58분


《섬. 듣기만해도 푸근함과 넉넉함이 느껴진다. 갯가에서 가을바다 수평선의 해넘이를 지켜 보는 여유도 그립다.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이리저리 흩어진 3천1백40개 섬. 도시의 북적거림을 뒤로하고 떠나는 가을바다 섬여행지를 소개한다.》

한려수도 해상공원을 품고 있는 곳이 바로 여기다.

여수반도 남쪽의 여수항은 초도 거문도 나로도행 여객선이 뜨는 곳. 이중 거문도는 여천군 최대 섬으로 동도 서도 고도등 3개의 섬으로 나눠져있다. 천혜의 피항지라는 지형적 이점으로 구한말에는 영국해군에게 강점당한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동양최대의 거문도 등대, 한라산이 보이는 전망대가 명소. 거문도에서 뱃길이 난 백도는 흑비둘기 가마우지 휘파람새 바다직바구니가 서식하는 무인도. 사도는 진도 회동리처럼 바닷길이 열리는 곳이다.

통영바다는 매물도 비진도 욕지도 연화도 연대도 사량도 한산도 등 한려수도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그중 매물도는 남매바위 암바위 숫바위 부채바위 병풍바위 등 기암괴석이 널려있는 섬. 30여개 무인도로 둘러싸인 욕지도는 직벽과 기암괴석이 유명하다. 연대도는 까만 몽돌해수욕장로 알려져 있다. 사량도는 섬내의 지리산(해발 398m)불모산(399m)옥녀봉(291m) 등이 이어져 섬산행을 즐기기에 좋다.

주의할 점〓섬여행때에는 여객선의 출항시간을 미리미리 확인해 두어야 한다. 날씨에 따라 수시로 변하고 아예 출항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허문명 기자>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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