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팀이 토너먼트를 펼치는 이번 대회는 많게는 5승, 부전승으로 2회전에 오른 팀은 4승만 거두면 황금사자를 품에 안는 행운을 잡게 된다.
그러나 대진운이 나쁜 팀은 1회전에서부터 연일 사투를 벌여야 한다.
올해는 경남상 전주 광주상 덕수정보산업 성남 대전고 등 6개팀이 집결한 B조가 ‘죽음의 조’로 불리는 최대 격전지.
14일 오전 10시 개막전으로 열리는 경남상고와 전주고의 경기는 올해 2관왕과 대붕기 우승팀의 대결.
투수 김사율과 포수 이택근의 배터리를 청소년대표팀에 내준 경남상고로선 1회전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 그러나 경남상고는 투타의 밸런스와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춘 팀. 대표선수 없이도 전주고와 좋은 승부를 펼칠 것이란 게 프로야구 삼성 이문한 스카우트의 분석이다.
이에 맞서는 전주고는 투수력보다는 최경철 송수근 박정권의 클린업트리오가 한 방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공격력의 팀.
경남상고가 1회전을 통과한다면 16일 성남고와의 2회전에선 청소년 대표선수들이 합류, 최강의 전력을 갖추게 된다.
한편 부산세의 쌍벽을 이루는 경남고는 A조에서 부전승에 올라 4강까지는 무혈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남고와 경남상고가 준결승에서 맞부닥친다면 올해 고교야구 최고의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4월 대통령배 결승과 황금사자기 지역예선에서 경남상고에 고배를 마신 경남고로선 설욕전이 되는 셈.
1회전의 또다른 빅게임은 대구상고와 3연패를 노리는 신일고의 15일 경기. 대구상고는 권정화감독과 권도영 부자, 신일고는 거포 김광삼 조재영이 청소년대표팀으로 빠진 상태. 특히 신일고는 한동화감독이 3개월 출장정지를 받아 감독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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