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야수 실책-타선 침묵 『아깝다 14승』

  • 입력 1998년 9월 16일 19시 23분


어이없는 실책, 득점타 빈곤, 주전들의 부상. LA다저스의 올해 성적이 왜 나쁜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한판이었다.

1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 박찬호(25)는 시즌 두번째 완투했지만 내야수들의 실책 3개에 9패를 당했다.

박찬호는 9이닝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7안타 4볼넷,5실점으로 호투했다. 자책점은 3점.

2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자신의 실투로 내준 3회 무사 만루. 박찬호는 1번 굿윈을 삼진으로 잡은 뒤 페레즈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때 영의 오른발 부상으로 대신 출전한 카스트로는 유격수 그루질라넥에게 엉뚱한 곳에 공을 토스, 2점을 고스란히 헌납했다.

2대2로 맞선 5회 1,3루. 박찬호는 페레즈를 다시 1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번엔 캐로스가 공을 뒤로 빠뜨려 한점을 더 내줬다.

3대4로 뒤진 9회 2사 2루. 비체트는 평범한 3루 땅볼을 쳤지만 다저스 3루수 보니야는 이를 놓치고 말았다.

다저스 타선도 문제. 4회 무사 1,3루, 9회 존슨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은 2사 3루. 후속타자들이 모두 찬스를 살리지 못해 결국 4대5로 졌다.

박찬호는 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14승에 재도전한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