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이달 27일께 「붉은 옷」 갈아입는다

  • 입력 1998년 9월 18일 18시 40분


올해 단풍은 9월27일 설악산에서 물들기 시작해 중부지방은 10월 중순, 남부지방은 10월 말부터 11월초 사이에 절정을 이루지만 그리 곱지는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18일 “올해 첫 단풍은 강원도의 높은 산에서는 지난해보다 2∼5일 늦은 9월 말에서 10월 초, 그밖의 산은 지난해와 비슷한 10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 유명산의 첫단풍 시기는 △오대산 9월30일 △월악산 10월6일 △지리산 10월8일 △속리산 10월13일 △북한산 한라산 10월14일 △내장산 10월19일 등이다.

기상청은 “9월 들어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반면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고 일교차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단풍이 곱게 물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올 가을 분단 이래 처음으로 남한 관광객이 찾아갈 금강산에서는 9월23일경 첫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금강산이 설악산 북서쪽 약 70㎞ 지점에 위치하고 단풍전선이 하루에 15∼20㎞의 속도로 남하하는 것을 감안하면 금강산 첫 단풍은 설악산보다 3,4일 가량 빠른 23일경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단풍의 시기는 9월 상순 이후의 기온이 낮을수록 빨리 찾아오며 산 전체가 20% 가량 물들었을 때를 ‘첫 단풍’이라고 하고 80% 가량 물들었을 때를 ‘절정기’라고 한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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