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야구]이종범 「총알질주 그대로」

  • 입력 1998년 9월 20일 19시 29분


‘바람의 아들’ 이종범(28·주니치 드래건스)은 88일만에 1군에 돌아왔지만 옛 모습 그대로였다.

이종범은 19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히로시마 카프와의 홈경기에서 특기인 빠른 발을 뽐내며 팀의 3대2 역전승을 이끌었다. 4타수 1안타 1득점.

6월23일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부상했던 이종범은 좌익수 겸 톱타자로 나고야돔에 다시 섰다. 타격감각을 되찾지 못한 듯 두 타석에선 유격수 땅볼과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러나 주니치가 0대1로 뒤진 6회. 이종범은 선두타자로 나와 깨끗한 우전안타를 친 뒤 보내기 번트로 2루까지 갔다.

투수 가토는 2루를 들락거리는 이종범에 신경쓰다 폭투를 던졌고 이종범은 총알같이 단숨에 홈까지 뛰어 동점을 만들었다.

선동렬(35)은 주니치가 분위기를 타고 8회 연속 4안타로 3대1로 역전에 성공하자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선동렬은 첫 타자 가네모토에게 솔로 홈런포를 맞았지만 다음 세타자를 범타로 처리,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종범은 시즌 타율 0.284를 기록했고 선동렬은 3승28세이브와 방어율 1.39를 마크했다.

한편 주니치는 20일 선발을 왼손 이마나카로 올리기 위해 이상훈(27)을 1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상훈은 규정에 따라 10일 뒤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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