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대표 김형벽·金炯璧)은 ‘골프치는 로봇’을 개발해 2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리는 ‘98 국제 자동화 정밀기기전’에 출품했다고 24일 밝혔다.
물론 골프 그 자체를 위해 로봇을 만든 것은 아니다. 현대중공업이 자체개발한 이 로봇은 ‘수직 6축 다관절형’(모델명 HR120)으로 자동차 생산라인에 필요한 산업용 로봇. 골프시범을 보일 수 있을 만큼 정교한 동작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골프공을 살짝 쳐올려 농구골대에 집어넣는 섬세한 ‘어프로치’까지 소화해 낼 정도.
키 2m20, 팔 길이3m, 무게 1.6t인 이 로봇은 1백20㎏까지 들어올릴 수 있으며 용접과 페인팅 작업도 척척 해낸다. 가격은 7천만원선.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