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식(26·제주도청)은 동갑내기 남편 이승훈(제주체육회 순회코치)의 손을 꼭 잡았다. ‘동지애’를 확인하는 눈빛을 나누며….
25일 제주 중앙여고 체육관. ‘주부역사’ 최명식이 제79회 전국체육대회 첫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고향 제주에 금메달 3개를 한꺼번에 안겼다.
최명식은 여자 53㎏급 용상에서 1백3㎏을 기록, 자신의 한국기록을 0.5㎏ 경신한 뒤 마지막 3차시기에서 1백5㎏을 들었다.
최명식은 인상에서 80㎏에 그쳐 종전 기록 82.5㎏을 깨는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합계 1백85㎏으로 종전 1백82.5㎏을 2.5㎏ 늘렸다.
최명식은 남편의 ‘지극한’ 외조 덕에 올 2월 결혼 이후 기록이 부쩍 늘었다. 같은 역도선수 출신인 이승훈은 최명식의 기술적인 단점을 보완해주며 훈련에 지친 아내의 마음을 잘 다독여왔다.
한편 ‘미녀 역사’ 신영주(23·양구군청)는 이번 대회 첫 3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전국가대표 신영주는 여자 48㎏급에서 인상 70㎏, 용상 90㎏, 합계 1백60㎏으로 이번 대회 첫 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제주〓특별취재반〉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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