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수영]한규철 접영200m 『한국신 아깝네』

  • 입력 1998년 9월 27일 19시 58분


27일 제주실내수영장에서 벌어진 제79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접영 2백m 결승.

‘한국수영의 기대주’ 한규철(경기고 2)의 1백m 랩타임이 57초19로 나오자 수영장은 일순 술렁였다. 남자 접영 2백m 한국기록(1분59초14)이 깨질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규철의 최종 기록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에 1초57이 뒤진 2분00초71. 대회신기록이었지만 관중석에서 아쉬운 탄식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정작 한규철은 달랐다.

“컨디션을 12월 방콕아시아경기대회에 맞추었기 때문에 결코 실망하지 않습니다.”

이날 한규철은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연습벌레’로 불리며 꾸준히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깨고 있는 성실함이 그대로 성적에 묻어나왔기 때문.

6세때부터 물과 인연을 맺은 한규철의 장점은 지구력. 1월 호주세계대회에서 7위에 오른 한규철이 아시아경기 메달권에 들기 위해선 스피드 보완이 과제. 또 하체 힘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팔 근력을 기르는 것도 필요하다.

박석기 대표팀감독은 “지금까지 지구력 쌓기에 치중해왔지만 내달 중순부터는 훈련량을 줄이면서 스피드 보강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방콕대회 메달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낙관했다.

〈제주〓특별취재반〉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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