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동국-다카하라 『2002년 「별」이 되련다』

  • 입력 1998년 10월 21일 18시 59분


이동국(포항 스틸러스)과 다카하라(주비로 이와타).

한국과 일본의 축구를 이끌어 나갈 19세 동갑내기 대형 스트라이커다.

2002년 월드컵에서 누가 아시아의 영웅으로 떠오를까.

26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릴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축구대회 한일전이 그 단서를 제공한다.

둘은 이날 양국 공격의 핵으로 출전해 팽팽한 기량 대결을 벌인다.

이동국이 1m85, 80㎏의 듬직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슈팅이 장기라면 1m81, 73㎏의 다카하라는 정교한 드리블에 이은 날카로운 슛이 특기.

이동국은 고교졸업후 곧바로 프로무대(K리그)에 뛰어들어 정규리그 7골을 기록하는 등 팀 상승세의 주역이 되며 특급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다카하라 역시 고교졸업후 프로무대로 직행해 일본프로축구(J리그) 개막전에서 첫골을 기록했고 나비스코컵대회 준결승과 결승에서는 1골 1도움을 엮어내 팀 우승의 주역이 됐다.

둘의 국제경기 경험도 막상막하.

이동국은 98프랑스월드컵 벨기에전 후반에 교체 출장해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고국팬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줬다. 다카하라는 95년 세계선수권(17세 이하) 대표를 시작으로 올 6월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 1차예선에서 세경기에 모두 출장해 8골을 뽑아낸 골잡이.

이번 한일전에서는 이동국이 다소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동국은 김은중(대전 시티즌)이라는 든든한 투톱 파트너가 있어 이번 대회 최대의 복병으로 꼽히던 중국을 3대2로 눌렀다.

반면 전통적으로 4―4―2 포메이션을 쓰는 일본대표팀은 다카하라의 마땅한 파트너가 없어 원톱 체제를 고려하고 있을 만큼 그의 운신폭이 좁다는 분석이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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