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25일 일시 귀국하는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박찬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라호텔에 한달간 묵기로 했으나 최근 숙박조건이 맞지 않아 계획을 취소하겠다는 뜻을 호텔측에 통고했다.
박찬호측은 “지난해 투숙했던 팔러스위트룸(44평, 1일 숙박료 2백만원대)을 달라”고 신라호텔측에 요구했으나 신라측이 “이미 국빈급 고객의 숙소로 정해져있어 조정이 어렵다”고 불가입장을 밝혀 다른 호텔을 물색하게 된 것.
이에 따라 신라와 함께 ‘박찬호 잡기’에 나섰던 2,3개 다른 특급호텔들은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박찬호와의 연줄을 찾느라 부산한 모습들.
이 가운데 지난해 박찬호의 야구교실을 유치한데다 마이클 잭슨이 묵었던 다이아몬드룸(85평, 1일 2백20만원)을 제시한 쉐라톤 워커힐 호텔이 유력한 후보로 부상. 워커힐 호텔 관계자는 “수행인원이 같이 묵기 때문에 매출효과도 만만치 않은 데다 날마다 방송을 통해 호텔홍보도 되기 때문에 숙박비를 상당폭 할인해줄 예정”이라고.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