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아시아경기 축구대표팀 4인4색 대학생수비수

  • 입력 1998년 11월 10일 19시 15분


‘우승의 관건은 수비.’

내달 벌어지는 98방콕아시아경기대회 축구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대표팀이 11일(오후7시·동대문운동장)과 14일(오후3시·잠실주경기장) 열리는 카리브해 올스타팀과의 두차례 평가전을 통해 ‘비장의 수비카드’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

한국이 이번 평가전을 통해 새로 선보일 카드는 ‘무명의 대학 4인방’

대표팀 허정무감독은 아시아경기대표팀의 수비 주축으로 박진섭 조세권 박동혁(이상 고려대) 심재원(연세대) 등 국내대학의 철벽수비수들을 포진시켰다.

하지만 최용수 이동국 김은중 등 검증된 스타가 즐비한 화려한 공격진에 비해 아직 검증되지 않은 이들 ‘수비 4인조’에 대해 전문가들조차 고개를 갸우뚱할 정도.

그러나 허감독은 이들 4명이 ‘4인4색’으로 서로 다른 강점을 보유, 대표팀의 수비력을 집중 강화시켜줄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상무의 김현수와 스위퍼 자리를 다투는 박진섭은 ‘팔방미인’ 유상철을 이을 만한 전천후 선수.

초중고를 거치면서 골키퍼 미드필더 스트라이커까지 안맡아본 포지션이 없다.

97세계청소년대회때 대표팀 스위퍼를 맡았으며 공격가담력도 발군.

심재원 조세권 박동혁은 아시아경기 대표팀의 스토퍼 자리를 놓고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날쌘돌이’ 심재원은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국가대표 상비군 체력테스트에서 1백m를 11초6에 주파,이 기록을 믿지 못한 코칭스태프가 다시 뛰어보라고 했을 정도로 스피드가 압권이다.

조세권은 1m76,67㎏으로 수비수로는 다소 작은 체격이지만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그라운드의 천하장사’.

경신고 재학시에는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그는 돌파력과 전진패스가 좋아 공격가담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

올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던 박동혁은 뛰어난 개인기의 소유자. 상대 공격수가 한시라도 방심하면 순식간에 볼을 빼내는 개인기와 민첩함이 돋보인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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