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또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내셔널리그 MVP를 놓고 마크 맥과이어(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새미 소사(30·시카고 커브스)의 ‘제2라운드 결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것.
61년 로저 매리스(뉴욕 양키스)의 시즌 최다홈런 기록(61개)을 37년만에 깨뜨린 두 영웅의 제1라운드 홈런대결은 70대66으로 맥과이어의 승리.
그러나 맥과이어를 옹호해야 할 세인트루이스의 명장 토니 라루사 감독이 “팀공헌도에선 1백58타점의 소사가 맥과이어보다 낫다”며 “MVP는 소사의 몫이 될 것”이라고 발언,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맥과이어 지지자들은 “기념비적인 70홈런은 MVP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다. 37년만의 홈런 신기록 수립자가 MVP가 안된다면 야구역사에 남을 난센스”라고 반박하고 있다.
실제로 홈런 신기록을 세운 선수가 MVP가 되지 못한 경우는 1백20년 메이저리그에서 27년 60홈런을 친 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유일하다.
이에 맞서는 소사 진영의 반론도 만만찮다. 이들은 “올해 홈런기록은 맥과이어뿐만 아니라 소사도 같이 세운 것이다. 소사의 66홈런을 무시해선 안된다”고 주장한다.
아메리칸리그가 후안 곤잘레스(텍사스 레인저스)의 무혈입성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열릴 맥과이어와 소사의 내셔널리그 MVP 투표장 열기는 올시즌 홈런경쟁 만큼이나 뜨거울 전망이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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