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세계선수권］한국，日꺾고 첫승 １２강 「희망」

한국남자배구가 라이벌 일본에 힘겨운 설욕전을 펼치며 12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국은 24일 오사카에서 열린 98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16강리그 G조5차전에서 공수에 짜임새를 이루며 풀세트접전끝에 일본을 3대2(15―13, 15―8, 8―15, 9―15, 15―12)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15일 조 예선에서 일본에 당한 0대3 완패의 수모를 말끔히 씻으며 역대전적에서 32승29패로 우위를 유지해 98방콕아시아경기대회를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반면 개최국 일본은 5연패로 12강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또 전날까지 4연패의 부진에 허덕이며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국은 귀중한 첫 승을 얻어 남은 불가리아(25일) 캐나다(26일)와의 경기에서 모두 이길 경우 12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1,2세트를 거푸 따내며 기분좋게 출발한 한국은 신예 요이치 가토를 앞세운 일본의 대반격에 말려 역전패의 위기에 몰렸으나 5세트에서 김세진의 연속 강타와 김상우의 블로킹, 상대 범실 2개를 묶어 8대3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