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진출 1년만에 일시 귀국한 ‘바람의 아들’ 이종범(28·주니치 드래건스)이 장담하는 내년 목표다.
쥐색 코트에 아들 정후군(1)을 안고 부인 정정민씨(27)와 나란히 입국한 이종범은 “외야수 전향 가능성이 80∼90%다. 체력 소모가 내야수보다 덜 해 오히려 성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종범은 “기대를 많이 한 팬에게 부상으로 실망도 안겨줬다. 일본 야구를 더 세밀히 연구해 한국에서 보여줬던 실력을 내년엔 일본야구에 꼭 펼쳐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범은 “일본 야구는 선수의 약점을 잘 노린다. 타자도 투수에 대해 자기대처 능력을 키우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한국에서처럼 감으로만 승부한다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범은 10㎝ 정도의 꿰맨 자국을 보이며 “재활훈련을 착실히 받아 오른팔은 괜찮다. 귀국 직전 오키나와 훈련에서 70m 볼던지기를 해냈다”고 웃었다.
“다음달부터 구단과 재계약을 상의해 더 좋은 조건을 받아내겠다”는 이종범은 28일 일본으로 돌아간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