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내년엔 50도루-20홈런 꼭 달성』

  • 입력 1998년 12월 2일 07시 16분


“내년엔 3할 타율, 50도루, 20홈런은 자신 있습니다.”

일본 진출 1년만에 일시 귀국한 ‘바람의 아들’ 이종범(28·주니치 드래건스)이 장담하는 내년 목표다.

쥐색 코트에 아들 정후군(1)을 안고 부인 정정민씨(27)와 나란히 입국한 이종범은 “외야수 전향 가능성이 80∼90%다. 체력 소모가 내야수보다 덜 해 오히려 성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종범은 “기대를 많이 한 팬에게 부상으로 실망도 안겨줬다. 일본 야구를 더 세밀히 연구해 한국에서 보여줬던 실력을 내년엔 일본야구에 꼭 펼쳐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범은 “일본 야구는 선수의 약점을 잘 노린다. 타자도 투수에 대해 자기대처 능력을 키우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한국에서처럼 감으로만 승부한다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범은 10㎝ 정도의 꿰맨 자국을 보이며 “재활훈련을 착실히 받아 오른팔은 괜찮다. 귀국 직전 오키나와 훈련에서 70m 볼던지기를 해냈다”고 웃었다.

“다음달부터 구단과 재계약을 상의해 더 좋은 조건을 받아내겠다”는 이종범은 28일 일본으로 돌아간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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