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프라차 경찰국장은 9일 대회기간동안 양산을 들고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다고 발표했다. 양산이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 때문.
프라차 국장은 “너무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안전한 대회진행을 위해 어쩔 수 없다”며 관광객들의 이해를 구했다.
방콕은 현재 건기. 내년 4월 우기가 시작될 때까지 비 한방울 내리지 않는다. 그런데도 양산을 들고다니는 것은 따가운 열대의 햇볕을 피하기 위해서다.
이번 대회가 시작하면서 각 경기장에서 양산을 들고 들어가려는 관광객들과 경찰의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프라차 국장이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은 이때문.
이러다가는 아시아경기가 끝나면 모두 깜둥이가 되겠네.
〈전창 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