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까지 은1 동3에 그쳤던 유도는 9일 열린 4체급 경기에서 한꺼번에 3개의 금메달을 수확, 한국선수단을 들뜨게 했다.
또 남자역도의 김학봉(충북도청)은 세계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선사했고 볼링과 태권도도 금메달을 토해내는 등 한국은 기다렸던 ‘금비’를 함빡 맞았다.
이날 타마삿대학 제1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경기에서 한국은 남자81㎏급의 조인철(용인대조교) 90㎏급의 유성연(동아대)과 여자70㎏급의 임정숙(경남도청)이 나란히 우승했다.
임정숙은 결승에서 예상을 깨고 일본의 미키에게 우세승을 거둬 유도 종목 소나기 금메달의 물꼬를 텄다. 이어 조인철도 결승에서 북한의 곽옥철에게 우세승을 거뒀다. 조인철은 준결승에선 카자흐의 루슬란을 2분37초만에 한판으로 물리쳤다. 또 유성연은 결승에서 일본의 나카무라에게 2대1로 판정승, 유도 ‘금비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했다.
여자63㎏급의 김화수(한국체대)는 동메달에 그쳤다. 이로써 이날까지 유도에선 금3 은1 동4개가 나왔다.
무앙통타니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남자69㎏급 용상에서 김학봉은 3차시기에 1백95㎏을 들어 세계기록을 5㎏ 경신했다. 김학봉은 합계에서 완지안후이(중국)와 똑같은 3백40㎏을 기록했으나 체중이 가벼워 소중한 금메달을 수확했다.
방콕 방카피볼링장에서 벌어진 볼링 여자개인전에선 한국선수가 금, 은, 동메달을 휩쓸었다.
86서울, 94히로시마대회 마스터스 챔피언인 이지연(부산남구청)은 6게임에서 1천3백30점을 기록, 금메달을 땄고 이미영(부산남구청)이 1천3백27점으로 은메달, 차미정(대전시청)이 1천2백89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한국의 금밭인 태권도에서도 전날에 이어 다시 금메달이 쏟아졌다. 타마삿대학 제7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78㎏급에서 유근무(경희대), 여자55㎏급에서 이지은(경희대), 여자67㎏급에서 조향미(인천시청)가 각각 정상에 오르는 등 이날 열린 3체급을 모두 휩쓸었다.
타마삿대학 제4체육관에서 열린 펜싱여자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선 임미경(부산시청)이 중국의 샤오아이화에 5대15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이밖에 사격 남자공기권총 단체전과 카누 남자1인승 1천m경기에서도 동메달 한개씩이 나왔다.
한편 타마삿대학 제5체육관에서 벌어진 탁구 남자단체전 남북대결에선 한국이 3대1로 승리, 2승으로 예선B조 선두에 나섰다. 한국은 에이스 김택수가 2게임을 따냈다.
〈방콕〓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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