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시아경기]한국「금빛 일요일」…하루12개「최다」

  • 입력 1998년 12월 14일 07시 27분


마침내 금메달의 봇물이 터졌다.

요트에서 한꺼번에 6개의 금메달이 나오고 레슬링과 여자정구 사격 승마 등에서도 연달아 금맥을 캔 13일은 한국의 ‘금 잔칫날’.

이날 무려 12개의 금메달이 쏟아져 이번 대회 하루 최다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은 금메달 36개로 대회 개막후 처음으로 라이벌 일본을 제치고 종합2위로 올라섰다.

▼ 요트 ▼

한국은 이날 남자 470급에 출전한 김대영―정성안조가 중반이후 줄곧 선두를 유지, 우승하며 금메달의 신호탄을 올렸다. 이어 남자 레이저급의 김호곤과 옵티미스트급의 15세 소년 채봉진도 금메달을 수확,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 남녀혼성의 엔터프라이즈급(정윤길―임진영조) 딩기급(진홍철)에서의 금메달에 이어 여자 옵티미스트급 김숙경은 전날까지 중국에 뒤져 2위를 달렸으나 이날 극적으로 뒤집기에 성공, 금메달수확을 마무리했다.

▼ 레슬링 ▼

한국의 확실한 금맥답게 예상대로 ‘금 행진’을 개시했다.

그레코로만형 54㎏급의 세계정상인 심권호는 결승에서 북한의 강용균과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끝에 우세승했고 63㎏급 최상선도 우즈베키스탄의 쿠르바노프와 역시 연장접전끝에 4대3으로 승리했다.

▼ 정구 ▼

여자단체전에서 한국은 윤선경 이미화 양금요 이미경 강지숙이 출전해 일본을 3대1로 꺾고 우승, 대회 2연패를 이뤘다.

이어 열린 남자단체전에서도 한국은 김희수 전인수 유영동 등이 분전해 지난대회 우승팀 대만을 3대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 사격 ▼

대회 첫날 여자공기소총에서 김정미가 금메달을 따낸이후 금소식을 전하지 못했으나 이날 금메달을 추가, 가까스로 체면을 유지했다. 남자 센터파이어권총 개인본선에서 ‘권총의 달인’ 박병택은 5백89점을 쏘아 동점을 이룬 인도의 라나자스팔과 두차례 순위결정전을 치른 끝에 힘겹게 금메달을 획득했다.

▼ 승마 ▼

신창무 최명진 서정균 등으로 구성된 한국팀은 마장마술단체전에서 종합점수 3천4백96점으로 3천2백72점의 말레이시아를 가볍게 누르고 우승했다. 출전 4명중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이 경기에서 서정균은 1천2백25점으로 1위를 했고 신창무와 최명진이 각각 1천1백38점, 1천1백33점을 얻었다.

한편 한국은 12일 수영과 테니스 펜싱에서 값진 금메달 3개를 따냈다.

〈방콕〓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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