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방콕에 사는 북한인은 대사관 등 공관직원과 무역회사인 ‘은하수무역’ 직원 등 모두 13가족 1백여명이 전부. 북한응원단의 어린이는 모두 이들 가족이라고 보면 된다.
이들은 응원할 때 박수를 치거나 가끔 소리를 지르는 정도. 북한기를 흔들며 노래를 부르는 등 줄기차게 응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경기가 없거나 끝난 이번대회 참가 선수들.
응원단 중에는 조총련이나 재미동포도 일부 섞여 있다. 대부분 50대가 넘은 이들은 조용히 경기를 관전하는 편.
특이한 것은 유난히 선수단(2백9명)에 비해 많이 참가한 임원 심판들(1백5명)도 가세한다는 것. 이 중에는 체육과는 관계없는 지도원들이 상당수 끼어 있다.
지도원은 대부분 종목당 1명꼴로 따라 붙으며 이들은 응원단에서도 시종 묵묵히 앉아 있는게 특징. 북한응원단은 적게는 20∼30명, 많게는 1백여명이 몰려 다닌다. 첫 남북대결이 있었던 여자소프트볼 경기에는 1백여명, 13일 심권호와 강용균의 남북레슬링경기에는 20여명이 나왔다. 주로 이기리라고 예상되는 경기에 대거 몰려온다.
〈방콕〓김화성기자〉mar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