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파크는 거대한 화강암산을 뚫어 만든 인공동굴.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추위속에서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수 있도록 동굴을 판 어른들의 아이디어가 애틋하다. 2백m의 긴 터널을 걸어 들어가면 높이 11m의 돔형 동굴광장. 한가운데 순전히 나무로만 조립한 회전목마가 돌고 있다. 광장은 네방향의 직선통로를 통해 광장을 동그랗게 두르고 있는 터널과 연결된다. 그리고 이 안에는 롤러코스터, 인형극장 등 8가지 놀이시설이 식당, 선물가게 등과 함께 들어서 있다. 미국 디즈니랜드와 같은 첨단, 극단체험의 놀이기구는 없다. 대신 산타클로스가 살아 있다고 믿는 어린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돋궈줄 소박함이 있다. 핀란드 작가 마우리 쿠나스의 그림동화를 주제로 만들었다.
산타파크와 산타클로스 빌리지는 셔틀버스(무료)로 연결된다. 거리는 2㎞. 빌리지의 주인공은 올해 4백50세라고 어린이들에게 말하는 산타할아버지다. 그를 만나 보면 지금까지 만화영화, 그림책, 영화에서 보았던 어떤 산타 보다도 더 인자함을 느낀다. 그는 언제나 벽난로 앞에서 어린이들을 맞는다. 그 집 앞에는 1년내내 크리스마스를 느낄수 있는 상가가 있다. 갖가지 크리스마스 장식이 예쁘게 진열돼 있어 진짜로 산타클로스 마을에 온듯한 착각을 느끼게 할 정도다. 눈덮인 빌리지 마당에는 얼음 미끄럼틀과 조각공원, 맛있는 식당도 있다.
산타클로스 빌리지에서 빼놓을수 없는 곳은 우체국이다. 전세계 어린이들이 올 한해 산타클로스에게 보낸 70만통의 편지가 모두 여기에 모인다. 또 그 어린이들에게 산타가 보내는 답장편지도 이 우체국 소인이 찍혀 나간다. 편지 내용도 가지가지. 어떻게 그렇게 오래살 수 있느냐에서부터 선물목록까지 까지. 한국 어린이들이 보낸 편지도 수십통 있었다.
산타파크와 빌리지 중간에는 순록목장이 있다. 이곳에는 영하 30도 추위속에서도 눈밭에서 잠 자는 순록과 순록썰매, 그리고 순록몰이꾼들이 쉬어가는 ‘에라마겜베’(통나무집)가 있다.
산타클로스 주소:Santa Claus Main Office 96930 Artic Circle Finland
〈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
▼문의〓핀란드정부관광국 02―777―5943
▼여행안내〓배재항공여행사 02―733―3313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