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8∼99프로농구 정규리그 SK대 기아엔터프라이즈전.
방콕아시아경기가 끝난뒤 처음 출전했던 23일 삼성썬더스전에서 팬을 실망시켰던 서장훈과 현주엽은 이날 재미슨과 호흡을 맞춰 우승후보 기아를 97대82로 대파했다.
득점랭킹 1위 재미슨은 두 팀 통틀어 최다득점인 31점을 올렸고 현주엽이 24점, 서장훈은 23점.
SK는 1쿼터에서 10일 나산플라망스전에서 2경기 출장정지처분을 받은 윌리포드가 결장한 기아의 골밑을 유린하며 26대12로 크게 앞섰다. 전반을 51대37로 리드한 채 마친 SK는 시종 10점 이상의 점수차를 유지했다.
SK는 후반 종료 3분21초를 남기고 현주엽이 5반칙으로 물러났으나 서장훈이 연속 5득점을 올리며 다시 12점차로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윌리포드의 결장으로 골밑에 구멍이 뚫린 기아는 강동희가 3점슛 7개를 터뜨리고 리드가 21득점에 16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SK의 높이에 눌려 단 한차례도 경기를 뒤집지 못한채 완패했다.
기아의 기술고문 출신인 SK 최인선감독은 1일 기아와의 첫 대결에서 7점차로 졌으나 이날 승리로 빚을 갚은 셈.
한편 잠실경기에선 현대다이냇이 SBS스타즈의 막판 추격을 92대87로 뿌리쳤다.
현대는 경기종료 1분50초를 남기고 SBS 윤영필에게 84대84로 동점골을 내줬으나 이상민이 골밑슛을 성공시키고 맥도웰이 가로채기에 이은 골밑슛을 잇따라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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